바둑은 2,500년 전 중국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는 인기 있는 전략 게임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바둑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 일본, 중국, 한국의 유명한 바둑 기사들을 살펴보자.
목차
- 일본의 유명한 바둑 기사들
- 중국의 유명한 바둑 기사들
- 한국의 유명한 바둑 기사들
일본의 유명한 바둑 기사들
호인보 슈사쿠
호인보 슈사쿠는 에도 시대 (1603년-1868년)에 살았던 일본의 바둑 기사였다. 그 시대의 가장 위대한 선수로 여겨졌고, 자신만의 혁신적인 움직임과 전략적 사고로 유명했다. 슈사쿠는 호인보 토너먼트로 알려진 시리즈에서 19연승을 거두었고, 10년 이상을 지배했다. 그의 바둑 유산은 매우 중요해서 호인보 타이틀은 오늘날에도 일본 바둑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타이틀로 여겨진다.
고세이겐(우칭위안(吳淸源), 일본명 고세이겐)
고세이겐은 중국 태생의 일본인 바둑 기사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둑 기사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기발하고 파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고세이겐의 가장 유명한 경기는 1933년 호인보 슈사이와의 경기로,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고세이겐은 일본에서 바둑을 대중화하고 국제 교류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치훈
조치훈은 1982년에 일본 시민이 된 한국 태생의 바둑 기사이다. 6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 문하로 입문하였다. 그는 만 11세의 나이로 일본에서 프로 무대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였다. 조치훈은 그의 경력 동안 일본의 기성, 명인전, 호인보에 우승하여 최초로 대삼관을 달성하였고, 천원전 우승으로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후지쯔배 세계 바둑 선수권 대회 우승을 비롯하여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일본기원 사상 최초의 1500승을 달성하였고, 일본 통산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을 가지고 있어 5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둑 기사들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중국의 유명한 바둑 기사들
녜웨이핑
녜웨이핑은 중국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중국 바둑 기사이다. 그는 1980년대에 많은 국내 타이틀과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바둑 토너먼트 중 하나인 응씨배를 우승하면서 중국 바둑계를 지배했다. 녜웨이핑은 또한 구리와 커제, 마샤오춘, 창하오를 포함한 많은 최고의 중국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매우 성공적인 지도자로서 중국기원내에서 위치는 매우 막강하였다.
구리
구리는 2000년대 초에 두각을 나타낸 중국의 바둑 기사이다. 그는 "Go 프린스"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공격적이고 대담한 플레이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구리는 중국에서 많은 국내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국내 주요 타이틀을 모두 획득한 유일한 선수이다. 그는 또한 LG 컵과 삼성 컵과 같은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구리는 10여 년간 이세돌과의 라이벌 경쟁으로 유명하며, 10번기를 비롯해 그들의 치열한 경기는 동시대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들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세돌과는 라이벌이자 존경하는 동료, 친구이며 이세돌 은퇴 당시 존중과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텐센트의 투자를 받아 한큐바둑을 창업하여 타이젬, 사이버오로를 능가하는 온라인바둑 플랫폼을 만들어 바둑기사외에 분야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커제
커제는 10살의 나이로 중국에서 프로의 지위를 얻은 최연소 선수가 된 중국 바둑 기사이다. 2022년 기준으로 오랫동안 중국랭킹 1위였으며 그는 어릴때부터 뛰어난 재능과 승부욕으로 알려져 있고 천재기사로 여겨져 왔다. 커제는 응씨배와 삼성화재배과 같은 국제 대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수많은 국내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또한 중국 명인대회에서 18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였다. 큰 약점이 없고, 포석감각이 뛰어나 매우 속기로 바둑을 두며 시간공격을 즐긴다. 한때 백을 잡고 35연승을 하여 중국기원으로 하여금 7집 반의 덤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리쉬안하오에게 중국 바둑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이세돌과 마찬가지로 커제도 알파고와 대결을 하였으나 더 강해진 알파고2.0과 0:3으로 패하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바둑 외적으로 여러모로 이슈가 되기도 하고 300만 팔로워 이상을 가진 유명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한국의 유명한 바둑 기사들
이창호
이창호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바둑 기사이다. 그는 1990년대에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며 20여 년간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한국 바둑계를 지배했고 마치 알파고처럼 정확하고 계산된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했다. 이창호는 세계 국제 대회 우승 21회로 역대 1위의 기록을 갖고 있다. 14세에 세계 최연소 기전 우승, 16세에 세계 최연소 세계 대회우승을 하였고, 최다 41연승, 최다 13관왕, 역대 최연소 1500승 달성 등 역시 천재 기사인 스승 조훈현에 이어 수많은 기록을 보유한 바둑의 신이라 불리우는 프로기사이다. 현재 1위는 아니지만 바둑사 전체를 통틀어 오청원과 함께 거론되는 현대 바둑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기사이며 그가 세운 불멸의 기록들은 현대바둑에서는 거의 깨지기 힘들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청원이 신포석과 화점으로 바둑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중반의 두터움과 끝내기 분야를 개척하여 알파고 같은 형세판단과 끝내기를 정밀하게 계산하는 바둑의 시대를 열었다. 오늘날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형세판단을 무려 30년 전부터 실전에 사용하며 끊임없는 형세판단과 계산력으로 거의 항상 반집차로 이기는 무서움을 보여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렸을 때는 천재형 기사가 아닌 것처럼 보일 정도로 평범한 모습을 보였는데 막상 바둑을 두어보면 묘수같지 않은 평범하거나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수들이 미묘한 상황에서 미세한 수순의 차이로 이득을 얻게 되어 이겼다고 생각한 바둑이 끝내기에서 역전되고 더 이상 역전할 곳이 없게 만드는 '묘수'를 많이 보여주었고, 마치 오늘날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언뜻 정상급 프로기사들의 관습적인 사고로 이해하기 어려운 수들을 이미 30년 전부터 사용했다는 것이 결국 진정한 천재 중의 천재기사라고 할 수 있다.
이세돌
12세에 입단하여 수많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며 역대 우승 횟수 2위에 빛나는 한국 대표 바둑기사이다. 압도적인 수읽기를 통한 흔들기로 난전을 즐기고, 변칙적인 묘수가 많고, 절묘한 타개가 뛰어나 바둑 아마추어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풍이다. 32연승을 하고, 3단의 기력으로 우승을 하며 승단대회에 문제를 제기한 최초의 기사이기도 하다. 한국기원은 2003년부터 기존의 승단전을 폐지하며 세계 대회 우승 시 3계단 승단이라는 규정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2000년대 철옹성이던 이창호 9단을 LG배 5번기에서 당시 최초로 무너뜨리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중국 바둑리그 갑조리그에 용병으로 참여하고, 기보저작권, 대국료 등으로 한국기원과 갈등을 일으키며 한국바둑리그 휴직을 했고, 이후 복직하며 또 세계대회를 제패하였다. 이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최초로 바둑종목이 추가되며 한국이 바둑 전종목(남자단체, 여자단체, 혼성페어)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한 공식대결에서 1승4패를 거둬 인간이 승리를 거둔 유일한 바둑기사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규정을 근거로 충돌을 일으키며 탈퇴를 하였고, 통산 4위인 1300승을 달성하며 은퇴를 하였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등 수많은 어록들이 유명하고, 책 출판, 알파고 영화, 방송 출연, 유튜브, 온라인 바둑수강 콘텐츠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이세돌 바둑 학원이 전국에 많이 있을 정도로 바둑기사외적인 면으로 활동이 다양하다.
신진서
2023년 현재 한국랭킹 1위이며 전세계 GoRatings랭킹 또한 1위이다. 어린 천재형 기사답게 빠른 수 읽기를 바탕으로 한 전투형 실리파로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기풍이 이세돌과 비슷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더 두터운 기풍이다. 신공지능이라는 별명답게 인공지능 바둑의 포석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인공지능 추천수와 일치율이 가장 비슷한 기사로 꼽힌다. 2020년 KB바둑리그 전승의 기록을 쌓았고, 농심신라면배, 춘란배, 삼성화재배, LG배 등 세계 메이저 바둑기전을 석권하였고, 특히 통산 승률 77.53%는 역대 1위의 기록이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의 한국 정상 프로기사의 대를 잇는 천재기사로 컴퓨터 대국양이 많고, 또한 복기를 많이 하고, 연구하는 공부량이 가장 많은 기사 중의 한 명으로 향후 오랫동안 정상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기사이다.
유명한 여자 바둑 기사
루이 나이웨이, 조혜연, 최정, 위즈잉과 같은 유명한 정상급 여성 바둑 기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프로 바둑의 여자 선수 수는 남자 선수들보다 많이 적고, 바둑 실력 또한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결론적으로 바둑은 일본, 중국, 한국이 가장 성공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나라들로 역사를 통틀어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한 게임이다. 호인보 슈사쿠, 고 세이겐, 그리고 조치훈은 일본 출신의 가장 위대한 선수들이다. 녜웨이핑, 구리, 커제는 중국 출신의 가장 위대한 선수들이고, 이창호, 이세돌, 신진서는 한국 출신의 가장 위대한 선수들중 한 명이다. 이 선수들은 각 나라와 세계 바둑 발전에 기여했고, 세계 바둑사에 큰 영향과 발자취를 남겼다.
참고사항
https://www.youtube.com/watch?v=WXuK6gekU1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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